【Yes-Mind】 예스 마인드

결정의 시간 가져야 삶의 지도가 바뀐다

2016.07.14 13:26

profe 조회 수:33

오늘 하루 나의 삶을 잘 사는 방법은 가끔씩 지도를 꺼내 살펴보는 것이다. 신경과학자로서 리더십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조시 데이비스 박사는 최근 ‘멋진 두 시간(Two Awesome Hours)’이란 책에서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 일정 사이에 가끔씩 결정의 순간(decision point)을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결정의 순간이 무엇인가.

우리는 하루를 보내고 나서 오늘도 ‘정신없이’ 보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정신없이’란 무슨 뜻일까. 우리는 하루 일정의 상당 부분을 ‘생각 없이’ 보낼 때가 많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회의나 보고서 등은 우리에게는 매우 익숙한 일상이 되고, 따라서 그냥 일정이 생기는 대로 ‘자동모드’로 일정을 밟아 나간다는 것이다. 갑자기 회의가 생기면 “또 무슨 일이 있나 보군…” 하고 들어가고, 서로 ‘뻔한 말’을 나누고 또 회의를 마친다. 이처럼 자동모드로 하루 일정의 대부분을 소화하고 나면 바쁘게 보냈지만 정작 오늘 무엇을 했는지 모르게 되고 허탈한 기분도 갖게 된다.

데이비스 박사가 말한 결정의 순간이란 일정과 일정 사이에 5분 정도 짬을 내서 혼자서 “오늘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지?”라고 생각해 보고, 자신의 일정을 조금씩 조정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바쁜 일정 사이에 잠시 빠져나와 결정의 순간을 몇 차례 갖는 것은 생각 없이 지내는 일상 속에서 혼자서 생각하고 결정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갖는 것이고, 이에 따라 나의 일상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다.

하루를 바쁘게 보냈는데 정작 의미 있게 한 일은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만약 퇴직 후에 갖게 된다면 어떨까. “30년 가까이 직장에서 바쁘게는 살았는데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았지?”란 생각이 들게 된다면 말이다. 우울한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는 삶 속에서도 이런 결정의 순간을 매달, 적어도 분기에 한 번 정도는 깊이 가져볼 필요가 있다. 회사의 영업 실적은 분기별로도 모자라 주별로도 확인하면서, 정작 내 삶에 대해서 이런 돌아보는 순간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모순이다.

..... 단 하루라도 자신만의 결정의 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나는 제대로 가고 있는가. 내 삶의 우선순위를 챙기고 있는가. 이때, 도움이 될 책을 한 권 소개한다.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란 책이다. ‘기분 좋은 휴가철에 아직 젊은 내게 재수 없게 죽음에 대한 책을 읽으라고?’ 이렇게 생각할 분도 있겠다. 많은 사람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도 불편하게 여긴다. 하지만 “어떻게 죽을 것인가”란 질문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똑같은 질문이다. 죽음이 우리 삶에 주는 힘이 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면 우리는 내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훨씬 넓은 맥락에서 생각해 보게 된다.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삶 전체를 제대로 살기 위해 필요한 우선순위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부고기사(오비추어리)를 써보는 것도 좋다. 만약 내가 세상을 떠난 후 어느 매체에 장문의 기사가 뜬다고 가정해 보자. 혹은 내가 죽음을 앞두고 삶을 돌아보게 된다면 나는 내 삶의 어느 부분을 가장 그리워하거나 또 아쉬워할까.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하고 싶은 10가지 장면이 있다면 어느 부분일까. 샘플이 필요하다면 신경과 전문의이면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등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올리버 색스가 죽음을 앞에 두고 쓴 글 등을 참조해 보자. 나 자신의 죽음을 상상해 보고 이로부터 되돌아보면 우리는 삶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의 균형을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되고, 내가 해야 할 일들과 하고 싶은 일들을 또 새롭게 조명해 보게 된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은 질문들은 깊은 생각과 고민을 해야 하는 불편한 질문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불편한 질문들을 계속 미루며 산다.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가끔씩 지도를 꺼내 봐야 한다. 지도를 꺼내 본다는 것은 내 삶에 대한 불편하지만 중요한 질문들을 꺼내 가끔씩 대답해 보는 것이다.
 
- 동아일보,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조직커뮤니케이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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