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여름, 일본 오사카에서 만국 박람회가 열렸다. 한 작은 전기회사의 사장이 자기 회사의 전시관을 보기 위해 박람회장에 갔다. 안내를 하던 전시장의 직원들은 먼저 입장할 것을 권했지만, 그는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제치고 먼저 들어갈 수 없다며 관림객이 서 있는 줄 맨끝에 섰다. 오랜시간을 기다려 전시관에 입장한 그는 직원을 불러 “종이 모자를 만들어 줄 서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지시했다. 뙤약볕 아래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이작은 배려가 회사에 큰 선물을 가져다주었다. 회사 마크가 찍힌 모자를 쓰고 박람회장 곳곳을 돌아다닌 관람객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곧 그곳에 있는 방문객들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작은 회사를 알게 되었고, 덕분에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회사의 전시관을 찾아와 제품을 널리 홍보할 수 있었다.

- 행복한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