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간질과 사형수의 고통이엇다. 화가 로트레크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그를 경멸 덩어리로 만들었던 난쟁이라는 고통이었다. 생텍쥐페리를 위대하게 만든 것도 그를 일생동안 대기발령자로 살아가게 한, 평가절하의 고통이었다. 베토벤을 위대하게 만든 것도 끊임없는 실연과 청신경 마비라는, 음악가 최대의 고통이었던 것이다.

고통은 불행이나 불운이 결코 아니다. 고통이란 도리어 행복과 은총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번제물이다. 당신이 지금 지나치게 불행하다면 그것은 곧 행복의 기초가 될수 있다. 인간은 고통을 통해 비로소 자아를 불사르는 용광로 속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되며, 용광로 속에서 신의 손에 의해 아름다운 은으로 새롭게 빚어진다.

- 소금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