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베넷은 목발 두개를 의지해 4.392m의 레이니어산 정상에 오른 최초의 사람이다.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그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빙판이었다.
한쪽 발에만 아이젠을 착용하고 목발에 의지해 걸어야하는 베넷은 빙판 위에서 꼼짝할수도 없엇다. 방법은 오직 한 가지였다. 얼음 위로 넘어진 다음 몸을 최대한 앞으로 끌어당기고 일어섰다가 다시 넘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이등반에 함께 참여한 그의 딸 케시는 네시간의 사투 내내 그의 옆을 지키며 응원했다. 베넷이 넘어질 때마다 케시는 그의 귀에 대고 소리쳤다.

“할수 있어요, 아빠.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빠, 아빠는 할수 있어요!”
리더십이란 바로 케시가 한 행동이다.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격려의 외침이 베넷의 마음 깊은 곳을 감화시키고 그의 결의와 헌신을 더욱 복돋웠던 것이다.

- 행복한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