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손자>의 <모공편(謀功篇)>에서 나오는 말인데 정확하게는 이런 내용이다.
"전쟁의 법칙을 보면, 적국을 온전히 두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책이며, 전쟁을 일으켜 적국을 공격해 굴복시키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군사를 그대로 두고서 항복시키는 것이 최상책이며, 전투를 벌여서 적군을 물리치고 항복시키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대대를 온전히 투항시키는 것이 최상책이며, 적의 대대를 격파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중대를 온전히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책이며, 적의 중대를 무찌르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분대를 온전히 생포하는 것이 최상책이며, 적의 분대를 베어 죽이는 것은 차선책이다. 그러므로 싸울 때마다 이기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며, 싸우지 않고도 적을 완전히 굴복시키는 전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뜻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도쿠가와가 이 말을 어떻게 활용했느냐 하는 점이다. 도쿠가와는 학식이 부족하다는 설이 있는데 그것은 거짓말이다. 도쿠가와는 어린 시절부터 이마가와가에서 인질로 살았지만 슨푸에 있을 때부터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스승이어던 다이겐 세쓰사이에게 학문을 배웠다. 그 이후 도쿠가와가 즐겨 읽은 책은 <맹자>와 <손자>였다고 한다.

손자의 말은 주로 전쟁에서 이기는 전략이나 노략이지만 그가 목적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기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방법이지 목적이 아니다. 그러나 전쟁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 손자병법의 바탕에는 이런 의미가 짙게 깔려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도몬 휴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