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분야에 똑부러진 실력을 가진 사람이 주목받는 세상,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수천, 수만 가지 길이 존재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남들이 가는 길로만 가려고 한다. 그 길이 어느 방향으로 뻗어 있고 그 종착점이 어디인 줄도 모른 체 오늘도 어제처럼 터벅터벅 걸어가고 잇다. 그렇게 중간쯤 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다본다. 그리고 뜬금없이 자신에게 묻는다. '지금 이렇게 사는 게 옳을까?' '지금 이 길이 맞는 길일까? 다른 길은 없었을까?'

그러나 이미 돌아가기에는 너무 많이 걸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언제나 내판단,
내 결정으로 살아온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수동태 인생이다. '사는'게 아니라 '살아지는'것이
다. 물론 과거는 언제나 후회스러운 법이다. 후회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우리가 열심히 사는 이유는 그런 후회를 조금이라도 더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자, 이제 마인드를 바꿔보자. 대다수 사람들이 몰려가는 그 길에 무조건 발을 들여놓기보다는 내가 걷고 싶은 길을 찾아보자.

시작은 조금 늦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진짜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비록 그 길이 비포장 도로이고 안개가 자욱해 보이더라도 내가 가야 할 길이라는 판단이 섰으면 신발끈을 다시 한 번 조여매보자. 여기 My Way를 찾아 먼저 길을 떠난 사람이 있다. 올해 30세. 바로 동대문 패션 타운에서 작은 성공을 이룬 문인석, '문군'이라는 패션 회사를 창업한 그는 남들이 걷는 길을 과감히 마다하고 나만의 길을 개척한 프런티어다. 물론 창업을 성공으로 이끌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중간중간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고, 세상은 고비마다 그를 시험하려고만 들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렵다는건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또 다른 말. 문인석은 긍정적인 사고 방식과 추진력으로 걸림돌을 차곡차곡 디딤돌로 다듬어 나갔다. 내심 1등급에 서울대만 들어가면 장밋빛 미래가 보장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오랜 속담이 있지만 지금은 하룻밤 지날 때마다 세상이 휙휙 업데이트 된다. 12년 간의 입시 교육 -> 명문대 입학 -> 대기업 입사 혹은 고시 패스...이제 이런 1차선 성공 코스는 각광받기 힘들다. 날이 갈수록 멀티플해지는 세상에서 살아 남으려면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한 사고 방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자기가 속한 집단에서 무조건 1등을 해야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넘버 원'세상
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숨쉬고 있는 지금은 'Only One'세상이다. 뭔가 나만이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재능을 살리는 게 이 시대의 생존법이다. 모든 방면에 팔방미인인 사람보다는 어느
한 분야에 똑부러진 실력을 가진 사람이 더 주목받는 세상이다. 모두 다 잘한다는 건 거꾸
로 말하면 어느 것 하나 특별한 게 없다는 말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인석은 자
기가 가진 능력을 빨리 알아내 사업으로 연결했다. 그 결과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
는 행복과 적지 않은 돈을 손에 쥐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지향한다. 조금이라도 더 불행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마
지구상에 단 한 면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행복이란 뭘까. 행복의 정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누군가는 행복이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널려 있고, 그리고 열심히 찾는
사람 몫이라고 했다. 그러다. 행복이란 내가 가장 나다울 때 맛볼 수 있는 감정이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판,검사가 됐다고 해도 당사자가 보람을 느끼지 못
하면 그걸 행복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직업으로
연결된 사람이다. 내가 정말로 좋아서 하는 일은 날 새는 줄 모르고 매달리게 돼 있다. 비록 월급이 적고 근무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하는 노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흥미진진하다는 문인석. 그에게 내일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두근두근 설
레는 오늘의 또 다른 시작인 것이다. 오직 한 번뿐인 인생. 그래서 더욱더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인생에는 절대 재방송이 없다. 언제나 On-Air다.

그래, 넌 박사를 잡아 난 세상을 잡을 거야(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