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년, 나폴레옹을 굴복시키기 위해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의 연합군은 기습을 구상 중이었다. 그들은 연합군이 이탈리아로부터 진격하면 동시에 오스트리아의 다른 부대가 독일 남부로 돌아가 양면에서 프랑스를 공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되면 나폴레옹은 군대를 둘로 나눌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을 했던 것이다. 그해 9월 모든 계획이 마무리되었을 때 오스트리아군의 일부는 이미 독일 남부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러시아도 지원군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오스트리아 군의 이동에 대한 첩보를 보고 받은 나폴레옹은 그들의 의도를 금새 알아챘다. 나폴레옹은 적의 오른쪽을 급습하기 위해 주력 부대를 동쪽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그리고 정찰대로 하여금 오스트리아 군과 교전을 벌이게 했다. 이로 인해 오스트리아 군은 프랑스 군이 정면돌파를 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나폴레옹의 계획은 동쪽으로 돌아 접근하는 군대와 나머지 군대를 울름 지역에 집중시켜 적의 한쪽 부대를 섬멸하는 것이었다. 프랑스 군 주력 부대의 배치가 끝났을 때 오스트리아 군은 이미 위험에 빠져 있었다. 연합군의 반도 안 되는 전력을 한 곳에 집중함으로써 적을 격퇴시킨 나폴레옹은 적의 후방 보급로까지 차단하고 또 다른 적인 러시아 군의 진격을 저지했다. 울름 전투는 그렇게 나폴레옹의 승리로 끝났다.

전략이란 매우 광범위하면서도 복잡한 개념이다. 전략이란 전체 구조 안에는 수많은 요소들이 녹아 있다. 처음에는 개별 요소들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다음에는 개별 요소들의 연관성을 파악한 뒤, 최종적으로는 그 모든 것을 하나의 전체로 만드는 것이다. 기업에 있어서의 전략이란 어떤 시장에 진입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과 관련되고 ‘전술’이란 어떤 식으로 시장에서 활동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과 관련된다.

- 승리한 전쟁에서 배우는 위대한 장군들의 경영전략(허먼 S. 네이피어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