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첫 모임을 하기 훨씬 전, 선수 모집을 하는 동안 우리 팀이 된 선수들과 악수 거래를 합니다. 각각의 선수에게 "나는 자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 100% 지원해 주겠다. 대신 자네는 학교를 졸업하기 바란다. 자네는 농구만 하러 듀크 대학에 온 것이 아니다. 이 말의 의미를 모르겠다면 다른 학교로 가기 바란다. 나는 자네가 농구에 열정을 가지기를 바
라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좋은 교육도 받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그 초기 대화는 잘 실천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주전 멤버를 시켜준다든지, 경기 때 많은 시간을 뛰게 해주겠다든지 하는 약속을 바라는 신입생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정직하고 공정한 것만 약속합니다. 그리고 성실히 임하는 대로 대해 주겠다고 말하지요. 공정하다는 것과 평등하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나는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지만, 모든 사림이 똑같은 시간을 뛰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팀에게 공정한 것이 아닙니다. 자니 도킨스는 30분 뛰고, 타미 아메커는 10분 뛰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는 겁니다. 선수 개인에게는 공정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팀을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도킨스가 열심히 연습한 끝에 탁월한 기량을 발휘해서 30분 동안 경기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런 대접을 해줄 겁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거기에 합당한 대접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은 공정하고 정직한 거래입니다. 뒷거래는 없습니다. 모든 것이 모든 사람 앞에서 이루어지지요. 모든 선수가 내가 어는 누구에게도 주전 선수로 뛰게 될 거라고 약속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거래는 악수입니다. 그리고 그런 거래는 다른 어떤거래도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로 헌신하는 것은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함께 목표를 공유하고 성취하는 팀에 속했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것은 솔직하고 개방된 의사소통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 좁니다. 나는 프리 씨즌 초기에 선수들과 사생활에 대하여 대화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사이에는 신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대화를 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선수들은 이미 내가 그들 편에 있고, 항상 그들을 위해서 옆에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모임을 시작할 때는 마음이 설렙니다. 그리고 모임이 끝날 즈음에는 그 기분이 더욱 고조됩니다. 처음으로 거의 한 시간 동안 개인적으로가 아니라 그룹으로 마음을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만남에는 끝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새로 맞는 한 해에 대한 충고만 몇 가지 주는 것으로 모임을 끝맺습니다. 이를테면, 10월 중순에 하는 연습 첫날 튼튼한 신체를 가지고 연습에 임할 수 있도록 앞으로 6주 동안 열심히 신체 단련을 하라든지, 항상 공부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상기시켜 주는 거지요. "지금은 9월이다. 그러니 공부를 열심히 해라. 일단 연습이 시작되면 아주 바빠질 테니까. 명심해라,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훌륭한 선수도 못된다는 것을!" 그랜트 힐은 4년 동안 듀크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내가 해가 바뀔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지도를 하더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나는 팀에 따라 각기 다르게 지도했습니다. 왜냐하면 해마다 새로 구성되는 팀은 서로 다른 인격과 기량을 지닌 새로운 사람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지요. 내가 이번 팀의 선수들에게서 최선의 것을 얻어내고 싶다면, 저번 팀과는 다른 방법으로 지도를 해야 합니다. 나는 팀에 따라 경기 방식이 다르다고 믿습니다. 나는 이제까지 말한 것은 지금 라커룸에 앉아 있는 모든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첫 모임을 마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 해에 정말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이고, 또 팀으로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줍니다. 혹은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주기도 하지요. 그런가 하면, 우리가 전미 챔피언쉽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그것은 매우 현실적인 것이고 또 마음속으로 굳게 믿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나는 시작할 때마다 마음이 설렙니다. 이번 씨즌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스릴을 느껴집니다. 선수들이 눈치 챌 정도입니다. 언젠가 제이 빌라스는 내가 온 마음을 다해 말하고 있다는 것과 그런 나에 대해 의문을 품은 적이 한번도 없다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K감독의 팔다리에 소름이 돋으면, 그 분이 그저 말에 취해 연설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억지로 소름을 돋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모든 선수들의 관심을 끌고 나서, 그들 모두가 낸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게 하고 나서 나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해줍니다. "나는 정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지도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 마음으로 이끌어라(마이크 크루지제프스키, 도널드 T. 필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