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때, 소련을 침공하던 독일군이 주춤하기 시작했다.

단 한발의 총성에 독일군 장교가 하나 씩 쓰러져 나갔던 거야

소련의 저격병 한 명이 독일군의 진격을 멈추게 했다

시간이 갈수록 저격병의 활약은 더욱 커졌고 독일군은 공포에 떨게 되었다

그는 소련의 영웅이 되었고 독일군의 사기는 추운날씨보다 더 급격하게 떨어졌다.

달리 방법을 찾지 못한 독일군은 어떻게든 그 저격병을 제거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 썼지만,

그럴수록 희생만 더 늘어 갔다.

함정을 만들고 미끼를 써서 유인을 해도 결국 머리에 구멍이 나며 쓰러지는 것은 독일군 장교였지!

마침내 독일군 고급 장교이자, 최고의 명사수가 본국으로부터 소련으로 날아왔다.

그때부터 두 전문가들끼리의 대결이 시작 되었다

그것은 두 사람만의 자존심을 건 게임이기도 했지만, 두 나라간의 승패를 가르는 중대한 전투이기도 했다.

양국군은 모두 전투를 중지한 채 게임을 지켜보기도 했다.



최후의 승부는 페허가 되다시피 한 기차역!

두 사람은 서로가 눈치채지 못하게 자리를 잡고, 은페물 뒤로 몸을 숨겼다.

사실 그들은

상대가 있을 것이란, 추측만 할뿐 있다는 확신은 할수가 없었다.

아주 미세한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그것은 곧 죽음이니만큼 철저하게 숨어서 상대를 관찰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하루, 이틀............. 사흘........................


그 자리에서 온 신경과 정신을 집중하며, 상대의 움직음을 찾아내려고 나흘을 지냈다.

우연인지 실수였는지, 독일군 장교 몸이 은페물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그순간 여지없이 총알이 날아와 그의 머리를 관통하고 말았다.

누가 이기고 졌는냐를 떠나서 그 게임의 승부는 0.5초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 0.5초를 위해 4일을 기다려야 했다는 것을 명심해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버텨야하는 정신력과 인내력이다.

혹독한 상황에서도 기다릴줄 알고 상대를 볼 줄 알아야한다.

그것을 참아내지 못하면, 결코

승자가 될수 없다...





- 남자의 신화(박봉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