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한 행동을 하는 사람과는 되도록 많은 거리를 두고 살아가라. 그는 자신
하나 잘못된 것도 모자라 옆에 있는 사람들까지 잘못되게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지나치게 간사함을 떨거나 지나치게 나를 위해 주거나 지나치게 칭찬만을
일삼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 자는 겉으로는 내 편이 되어 주고 나를
이해해 주는 것 같아 보여도 속으로는 나를 가장 많이 해치는 적이나 다름없다.
그는 좋은 점은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나쁜 점은 박수치는 간사함으로 나를
철저히 파괴시킨다.
소나기보다 가랑비가 더 많이 옷을 젖게 하듯이 나쁜 사람보다 간사한 사람이
더 많이 나를 해롭게 한다. 소나기가 내리면 아예 피해 버리지만 가랑비가
내리면 생각없이 맞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옷이 젖게 되는 것처럼, 나쁜
사람은 미리 경계하여 아예 가까이하지 않지만 간사한 사람은 '괜찮겠지'하고
대책없이 어울리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나쁜 점을 닮게 된다.
나에게 호감을 가져 주고 칭찬을 해 준다고 해서, 아는 사이라고 해서 나의
편이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다. 또 내가 상대방을 이해해 준다고 해서 상대방도
나를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큰 오해다. 무정란은 아무리
품어도 병아리가 되지 않듯이 진실이 결여된 사람은 아무리 정성을 기울이고
선심을 베풀어도 내 편이 되어 주지 않는다.

- 나는 내가 바꾼다(송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