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는 자는 얻을 것이다. 가질 수 없는 자는 그 얼마 안 되는 소유물마저 빼앗길 것이다.'

나는 이 말을 매우 불공평한, 부당한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을 문득 감지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갖는 자'란 곧 가지려고 노력을 해 왔던 사람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가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더욱 좋은 것을 더욱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반면에 '가질 수 없는 자'
란 정말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는 사람이다. 마음속에 뭔가를 가지려고 하는 기력조차 갖고 있
지 않다. 이런 인간은 얼마 안 되는 것마저 잃을지도 모른다.
인생에 소용이 되는 뭔가를 얻으려 원하는 경우에는 먼저 스스로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꼼짝
않고 바라보고만 있으면 행운은 결코 굴러 들어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실패했을 때에는 그 실패로부터 도망치거나 눈을 감고만 있으면 그 실패를 결코
뛰어넘지 못한다. 실패의 경험을 의식의 안쪽 깊은 곳에 아무리 밀어 넣더라도 실패에 봉착했을
땐 마음속에 이전의 실패가 되살아난다. 그리고 소극적인 생각이 고개를 들고, 그것이 마당에 돋
아난 잡초처럼 의욕과 활력을 빨아올리기 시작한다.

- 바꿔볼만한 인생(해롤드 셔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