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인들을 보면 총 한 자루에 총알 하나만 꽂혀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하니 딱 꺼내놓고 반짝 끝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안 돼. 나는 문하생 시절 8년동안 가만히 화실일만 하진 않았거든. 데뷔할 때를 대비해 총알을 장전하던 시기였지. '나중에 다 내 만화에 필요할 것이다'라고 생각되는 소재가 있으면 책을 수집하고 메모하며 자료를 모았어. 일단 데뷔해서 활동하다 보면 그때는 방전이 계속되니까 미리미리 충전을 해 놔야 하는거지. 아이디어가 없으면 원양어선을 타고 돌아다닐 정도로 몸을 던질 각오가 되어있어야 소재의 궁핍에서 벗어나게 되는 거야."

- 허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