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효과적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한 가지는, 부정적이고 불안한 사고가 얼마나 빨리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제멋대로 부풀어오르곤 하는지를 깨닫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 안에 갇혀 있을 때 얼마나 초조했는지 기억을 떠올려 보라. 문제의 세부적인 사항에 집착할수록 불안감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언제나 한 가지 생각은 또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며, 결국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하게 된다.
가령,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나 다음날 걸어야 하는 전화를 떠올릴 수도 있다. 이때 문제는 중요한 전화를 떠올린 것에 대해 안도하기보다는 다음날 해야 하는 다른 모든 일들을 하나하나 생각해 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상사와 나누게 될지도 모르는 대화를 마음속으로 연습하며 스스로를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그러고는 '도대체 나라는 인간은 왜 이렇게 바쁜 거지? 나는 하루에 전화를 50여 군데나 해야 돼. 도대체 사는 게 왜 이 모양이지?'라는 생각을 하며, 끝내는 자신을 측은하게 여긴다.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이러한 '생각의 공격이 한없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실제로 나는 상담자들로부터 그들이 많은 낮과 밤을 머릿속으로 불필요한 연습을 하는 데 낭비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머릿속이 걱정과 짜증으로 가득 찬 상태에서는 평화를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생각이 제멋대로 부풀기 전에 자신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재빨리 알아채는 것이다. 생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빨리 깨달을수록 생각을 중단하는 일이 그만큼 더 수월해진다.
위에서 든 예처럼, 이튿날 할 일들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 봄으로 인해서 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때, 이튿날 할 일에 대해서 강박적이 되는 대신, "휴, 또 시작이군"하고 말하며 의식적으로 생각의 싹을 자를 수도 있다.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전에 그것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얼마나 압도당해 있는가 하는 사실이 아니라, 내일 걸어야 할 전화를 떠올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지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만약 한밤중에 깨어났다면 그것을 종이쪽지에 적은 후 다시 잠을 청하라. 이런 순간을 대비해서 펜과 종이를 머리맡에 준비해 두면 좋을 것이다.
실제로 당신은 무척 바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일에 짓눌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스트레스만 늘리고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제부터 빈틈없는 스케줄로 인해 머리가 지끈거리고 마음이 무거워질 때마다, 이처럼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사용해 보라. 그 효과에 놀라게 될 것이다.
-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