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쉽의 개념에는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가지 일반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첫째, 리더쉽은 '관계'의 개념이다.
리더쉽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즉, '부하'가 있어야 리더가 있는
것이다. 부하가 없다면 리더도 없다. 그것은 왼쪽이 없으면 오른쪽이 없고 빛이 없으면 어둠도
없다는 논리와 같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이 당연함 속에는 당연하지 않은 규칙이
들어 있다. 효과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부하들을 이해하고, 그들은 고무시키고, 그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평범한 원칙을 많은 리더들은 의식적으로건
무의식적으로건 자주 잊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기업에 몸담고 있는 리더들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무심하거나 감각적이지 못한 경우, 소정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사례는
지금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둘째, 리더쉽은 과정이다.
리더쉽은 단지 일정한 권한이 부여되어 있는 어떤 지위를 가지고서 그에 요구되는 것만을
수행하는 활동 이상의 어떤 것이다. 리더쉽은 주위의 조직 구성원들과 계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며, 따라서 하나의 상태에 고착되지 않는 리더,
즉 이끄는 이와 따르는 사람들간의 동태적인 역학관계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 경우, 어떤 사람이
리더쉽을 발휘하고 못하고의 문제는 그의 비전, 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서 어떤 역할을
보여주는가와 그런 역할을 조직 구성원들이 인정하는가 하지 않는가를 비롯하여 이들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환경조건과도 관계가 있다. 따라서 리더는 사람과 사람간의
감정교류와 관계성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아야만 한다. 경험이 풍부한 리더라면 살아있는 경험을
토대로 해서 더욱 효과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 권한이 수반되는 공식적인 지위는 리더쉽의
과정을 크게 촉진시킬 수 있으나, 단순히 그 지위를 점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리더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셋째, 리더쉽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이끄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는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서 부하들의 바람직한 행동을 이끌어야 한다. 예를 들어 권한을
합법화한다거나, 모델을 세운다거나, 목표를 설정한다거나, 보상과 벌을 주거나, 팀을 만들거나,
비전을 전달한다거나 하는 등의 방법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란 비전이 설정되면
그 비전을 부하들에게 잘 이해시키고 그를 기반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할 의무의 주인공인 것이다. 다른 이들을 이끄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직접
배우게 되고 더욱 유능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리더는 함께 일하는 사람 모두를
자신의 길잡이로 여겨야 한다.
- 리더쉽의 정수(에드윈 로크(Edwin A. Loc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