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에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당분간 부동산이 급등할 여력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가난한 아빠는 부동산은 더 이상 매력이 없다고 말하는 반면, 부자 아빠는 가격이 안정기일 때 선점을 해 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차이는, 이들의 서로 다른 부동산 마인드에서 생겨난다.


1 투자 지역과 거주 지역을 구분하라
내 집을 장만할 때, 출퇴근 거리를 첫째 조건으로 치는 사람은 가난한 아빠가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출퇴근은 좀 힘들더라도 좀더 투자 가치가 있는 곳을 선택하는 사람은 부자 아빠가 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가치 있는 곳에 집을 장만하고 전세를 놓은 후 자신은 직장 가까이에서 싼 전세를 살기도 한다. 투자 지역과 거주 지역을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

2 내 몸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라
빠른 시일 내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불편함을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 이사 자주 하고 싶은 사람 아무도 없다. 싼 전세나 월세로 옮기는 불편함도 기꺼이 참고 감내해야만, 남들보다 빠른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신혼이고 아이가 어리다면, 이렇게 못 할 이유가 없다.

3 상황에 따라서는 '무리'를 하라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차근차근 모아서 목돈을 만든 후 집을 사는 것, 물론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 필요 자금을 다 모으는 동안, 집 값은 또 껑충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때에 따라 '무리'를 한 사람들이다. 어느 정도의 대출을 받고 집을 사 꼬박꼬박 대출 이자를 무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대출 이자 이상의 집 값 상승분을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출을 이용하는 것은 시점을 잘 봐야 한다. 무리도 부동산 상승기에나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흔히 '대출금은 주택 구입가의 30% 선이 적절하다'라고 하지만,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상황에 따라 대출금의 비율은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안정기엔 5천만원 선이면 무난하다 할 수 있을 듯. 물론 월 수입 5백만원 이상에 매월 7, 80만원의 이자가 부담 없다면 1억까지 대출받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4 부부가 함께 투자하라
부동산 투자에 능한 모 씨의 취미는, 주말마다 부부가 함께 부동산에 들르거나 모델 하우스를 보러 가는 것이다. 부부가 함께 부동산에 관심을 갖다보니 정보량도 남들의 두 배이고, 계약할 때 흥정도 잘 된다는 것. 가장 흔한 유형은 사실 여자가 혼자 투자하는 유형이다. 특히 50대 여자의 경우, 부동산 시장에서의 가장 큰 수요자이다. 혼자 판단해야 할 경우, 남자보다는 여자가 부동산 투자에 성공할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여자가 혼자 투자할 경우 막판에 너무 신중해져서 최종 선택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철저한 분석보다는 주변에서 하는 말에 솔깃해 감정적으로 투자해 실패하는 경향도 있다.

5 신문 기사는 '언저리 뉴스'다
요즘 신문에는 재테크, 부동산 뉴스가 넘쳐난다. 하지만 신문 기사엔 특징이 있다. 기자의 관점은 일반인보다 훨씬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기자라는 직업 상, 100% 확실한 것만 쓰기 때문이다. 예전엔 좋은 부동산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요즘은 '손품'을 팔아야 한다. 인터넷 정보를 건지기 위해 열심히 마우스를 클릭해야 한다는 말이다. 알고 있는 부동산 관련 사이트를 당장 즐겨찾기 해 놓을 것.

6 새 아파트, 넓은 평형에 집착하지 말아라
"나 아파트 샀어" 하면 묻는 첫 번째 질문이 "몇 평이야?"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이 질문에서부터 빨리 벗어나야 한다. '몇 평?'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이기 때문이다(강북 30평대 아파트와 강남 20평대 아파트를 비교해 볼 때, 강남의 가치가 높다는 것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또 한가지 벗어나야 하는 점이 바로 '새 아파트'에 집착하는 것이다. 새 아파트에 살면 물론 기분은 좋다. 하지만 새 아파트 입주 후 가치 상승이 없다면 과감히 버리고 나올 줄도 알아야 한다. 헌 아파트라도 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아파트에 투자하라. 3년 후면 똑같이 헌 아파트가 된다. 하지만 둘의 가격은 상당히 벌어져 있을 것이다.

7 지하철 노선도를 외워라
좋은 부동산의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역세권'이다. 지하철과 부동산 가격은 매우 긴밀한 상관 관계가 있다. 부동산 고수들은 지하철 노선도를 외우다시피 한다. 지하철 역만 대도 강남에 가기 위해 몇 번을 갈아 타야 하는지, 도심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지 샅샅이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개통할 노선도 물론 중요하다. 최근 착공한 지하철 9호선은 벌써 주변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앞으로 어느 지역이 오를 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역세권 외에도 요즘 부동산 입지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인이 바로 학교이다. 주변 집 값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위 명문 학교의 위치도 꼭 꿰고 있어야 한다.

- 부동산생생테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