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다. 진정한 경영자라면 실패와 친해져야 하고
실패 앞에서 당당해져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회사는 지출결의에 많은
인력과 시간을 낭비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물론 실패의 확률은 줄어들기도
하겠다. 그렇지만 이미 말했듯이 그런 요식행위를 위해 동원해야 하는 인력과
시간은 무엇으로 벌충해야 하는가.
물론 결과론이겠지만 때론 실패조차 요긴하게 쓰일 때가 있다. 한번의
실패는 고통과 함께 많은 가능성을 남겨준다. 고통에만 눈이 멀어 숨어 있는
가능성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총 714회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무려 1,330여 회에 달하는 삼진아웃을 당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삼진
한 번을 당할 때마다 그는 반드시 실패요인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또한 삼진을 당할 때마다 느꼈을 심한 외로움과 열패감은
결과적으로 그를 강인하게 키워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330여 회의
삼진아웃은 714회의 홈런을 가능하게 했던 밑거름이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자에게 미래는 없다.

- 중략 -

실패를 두려워하면 어떤 성공도 없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단점들에 쉽게 좌절하면 아무런 발전도 없다. 내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하루는 토스카니니의 이야기를 하셨다. 첼로 연주자였던 토스카니니는 눈이
매우 나빴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악보를 외우고 있었던 것이다. 하루는 그가
속한 오케스트라의 책임 지휘자가 몸이 아파 결근을 했단다. 연주시간은
다가오고 지휘할 사람은 없어 모두가 걱정하던 차에, 악보를 항상 외우고
다녔던 토스카니니가 임시로 지휘자의 자리에 서게 되었다. 베르디의
'아이다'를 완벽하게 외어서 지휘함으로써 그 특출한 자질을 인정받은
토스카니니는 이후로도 항상 모든 곡을 외워서 지휘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토스카니니가 음악사에 길이 남는 명지휘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눈이 매우
나빴기 때문이라는 역설이다.

'탈무드'에서 말하는 '가장 유능한 사람'이란 '모든 경우로부터 배우는
사람'이다. 그 '모든 경우'란 긍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것들을 같이
일컫는 말이다. 움직이는 모든 행위에는 흑자가 숨어 있다. 수치상으로 명백한
적자라 할지라도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미래형 흑자가 도사리고 있다.
그것을 발굴하여 곱게 갈무리할 능력과 안목만 있다면 어떠한 실패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흑자경영법'이다. 미국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총 714회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무려 1,330여 회에
달하는 삼진아웃을 당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자에게
미래는 없다. 연구개발에는 언제나 열 번의 실패와 한 번의 성공이 있다.
토스카니니는 눈이 매우 나빴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악보를 외우고 있었던
것이다. 베르디의 '아이디'를 완벽하게 외워서 지휘함으로써 그 특출한 자질을
인정받았다.

- 왜 벌써 절망합니까(정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