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반하게 할 수 있는 남자가 진짜 성공하는 남자
성공하는 남자들 중에는 남성들도 반할 만한 사람이 많습니다. 사장을 위해서라면 몸을 불사를 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내 상사를 위해서라면 희생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품게 만드는 사람들이지요. 그러니까 부하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부하의 상처를 쓰다듬어 줄 줄 아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부하가 업무 중 일을 그르쳤을 때에도 무조건 야단을 치기보다는 그 전에 왜 이런 실수가 나왔는지를 곰곰이 따져보고 자신에게 잘못이 있었을 경우 자신의 책임으로 돌릴 줄 아는 도량 넓은 남성들에게 반하게 되는 것입니다.

긴자의 클럽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일에 성공하여 축하의 의미로 마련된 좋은 분위기의 술자리, 그리고 부하의 실수를 위로하여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한 파이팅의 자리 등 다양한 이유로 찾아옵니다. 하지만 애써 마련한 술자리에까지 와서 부하를 야단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었습니다.

술을 마실 때 상사는 부하직원을 일에서 해방시켜줄 줄 아는 마음 씀씀이가 필요합니다. 나는 술집에 와서 부하직원에서 잔소리를 늘어놓는 손님이 있으면 야단맞는 부하직원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럴 때면 빨리 취하게 해서 가여운 부하를 해방시켜 주고 싶은 마음에서 야단치고 있는 상사의 술을 진하게 섞어 타준다거나 몰래 진한 술을 붓곤 합니다.

야단을 칠 때에도 ‘도망갈 구멍’을 남겨준다
너무 화가 난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극한 상황에서 그대로 화를 내지 말고 심호흡을 한 후 화를 내는 습관을 들이면 상대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정리한 다음 차근차근 말을 하는 게 더욱 효과적입니다. 화를 낼 때에도 먼저 그 장소에 단 둘뿐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직장이라면 주위 사람들도 당신이 야단치는 것을 주시하고 있을 겁니다. 그들에게 당신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화를 낼 때에는 야단맞는 상대에게 변명의 여지를 남겨 주는 것이 ‘성공하는 남자’입니다. 화가 나서 모든 것을 부정해 버리면 상대방은 반성은 할지 몰라도 일에 대한 의욕은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실수를 범한 사람 입장에 서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아량이 필요합니다.

회사에서 부하직원을 야단칠 때는 가능하면 모두가 있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화를 내는 것은 모두에게 ‘경고’하거나 잠시나마 직장의 분위기를 긴장시킬 수는 있어도 한 사람의 의욕상실이 모두에게 전염되어 결국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야단맞은 상대에게 사소한 원한을 사게 될 수도 있지요. 부하직원의 입장에서는 야단맞는 것보다 퇴근 후에 싸구려 선술집에서 상사가 사 주는 술 한잔이 더욱 자극이 됩니다. 부하 직원의 가슴에 무언가 진하고 묵직한 감동으로 와 닿을 것입니다.

성공하는 남자는 다른 사람의 꿈도 열어준다
화려하게만 보이는 긴자 생활 뒤에서 나는 개점 당시부터 꾸준히 소설을 써 왔습니다. 긴자 마담 생활을 계속할 것이냐고 물어볼 때마다 앞으로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손님들은 “어, 정말? 에로 소설?”하며 반드시 웃음을 터뜨렸지만 오직 한 사람만은 웃지 않았습니다. 그는 상냥하게 말을 걸어 주지는 않지만 대신 매번 조용히 내가 쓰고 있는 소설의 내용에 귀를 기울여 주곤 했습니다.

그 손님도 평생을 벌어 긴자 미츠코시 거리에 빌딩 4개를 소유하게 된 사람입니다. 18세에 탄광촌을 떠나 도쿄로 상경하면서 긴자에 빌딩을 갖는 게 꿈이었다고 합니다. “나도 꿈을 이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꿈에 대해 비웃을 수 없어. 어떤 꿈이라도 꾸지 않으면 실현도 없기 때문이지. 꿈이란 아무리 하찮아도 밑바닥을 딛고 올라가기 위한 받침대가 되어 주지.”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가슴 속에 꿈을 간직한 남자만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공하는 남자는 꿈과 현실은 나란히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거창한 꿈이라도 본질은 하나뿐이라는 것을.

설득을 할 때에는 상대가 스스로 눈치채도록 한다
상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치 술술 주문을 외듯이 일방적으로 말하는 판매원은 팔고 싶은 상품을 팔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조용히 들어 주는 것만으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대에게 관심이 있고 염려가 되어 상품을 팔고자 하는 마음을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말하는 것보다 상대로 하여금 말하게 하는 편이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고액의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황급히 의사에게 달려가 상담을 받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업소에 자주 오는 손님 중에 고졸이면서도 모두가 명문대학 출신의 재원들인 대기업 출판사의 최연소 임원이 된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임원이 되었을 때 승진 축하를 위해 우리 업소에 왔다가 돌아가는 방향이 같아서 택시에 동승한 적이 있습니다. 택시 안에서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최연소로 그것도 학력 면에서도 부하를 통솔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텐데 무슨 비결이라도 있었나요?”라고 묻자 그가 의외의 대답을 해 왔습니다. “나는 부하직원들이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습니다.”

사람을 설득시키고 싶으면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면서 상대가 스스로 눈치채도록 하는 것. 그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 긴자 마담이 이야기하는 성공하는 男子 성공 못 하는 男子(마스이 사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