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미시적으로 관리하라. 그런데, 미시적인 시간 관리를 하라고? 말이 어렵다면 조금 고쳐보자. 개인적으로 초테크를 실시하자. 아직도 어렵다고?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일분 일초를 정확하게 나누어 사용하도록 하자. 현대인의 시간 관리는 정확해야 한다. 과거나 현재나 하루는 똑같이 스물네 시간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스물네 시간은 과거 우리 선조들의 스물네 시간보다 훨씬 짧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현대인은 과거의 사람들보다 해야 하는 일의 종류가 훨씬 많아졌다.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먹고 일하고. 과거 어느 농부의 아침 일과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일어나면 세수와 이빨을 닦아야 하고, 여자라면 화장 남자라면 면도를 병행해야 한다. 식사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TV 뉴스를 겸하거나 신문을 읽어야 한다. 조금 걸어 일터로 향하는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동차를 손수 몰아 회사에 가야 한다.
회사에 가서도 곧바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커피를 끓여 마시거나 뽑아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가져다주어야 하며, 회의가 시작되면 자신과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를 삼십분이고 한시간이고 듣고 있어야 한다. 점심의 메뉴는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한참을 고민해야 하고, 졸음과의 싸움으로 골머리를 앓으며, 또 커피를 뽑아 마실 것인가, 끓여 마실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한마디로 현대인의 시간은 과거보다 촘촘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최대한 잘게 쪼개는 시간 관리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꼼꼼한 계획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보통 1시간이나 30분 단위로 자신의 시간을 관리한다. 하지만 이처럼 느슨한 시간 관리는 지금의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다. 한 가지 일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고, 그 각각의 일에 대한 진행 사항은 물론, 각종 거래처와의 면담 등 무수히 많은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로 그것을 일일이 시간에 맞추어 실행하기 어렵다고 할지라도 계획만큼은 꼼꼼하게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시간도 최대한 쪼갤 수 있는 만큼 쪼개어 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심지어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은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자투리 시간에 해야 할 일까지 만들어 놓는 경우까지 있다.
어떤 사람은 이런 행동이 소극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무시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해야 할 일은 수도 없이 많은 상황에서 이러한 시간 관리가 선행되지 않으면 반드시 일에 펑크가 나기 마련이다. 이것은 사람의 성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누구보다 당신 자신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후 관리의 중요성
시간을 관리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난 후의 점검이다. 하루가 지났다면 다이어리를 펼치고 자신이 얼마만큼 계획을 수행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계획은 누구나 세울 수가 있다. 그 계획을 얼마만큼이나 완수했는가에 성공의 여부가 달려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세운 계획을 매일매일 체크하고, 수행된 것과 그로 인한 성과, 그리고 완수하지 못한 일에 대한 차후의 대비책에 대한 점검을 수시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미시적인 시간 관리와 거시적인 시간 관리의 결합도 중요하다. 시간 단위, 분 단위, 초 단위의 시간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1달, 1년, 10년을 잘 살기 위함이다. 따라서 미시적인 시간 관리로 인해 달성된 것이 거시적인 시간 관리에 적절히 결합될 수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회복해, 그로 인해 확보된 또다른 시간을 학업에 투자한다는 등의 시간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없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다닌다. 하지만 미시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을 찾기 또한 어렵다. 괜스레 미루지 말자. 지금 당장 수첩을 마련하고, 자신의 일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정리하고 기록하도록 하자.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Action List

*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늘려서 사용하는 지혜를 가져라.
* 일과표를 작성하고, 자신의 일상을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해라.
* 하루의 일과가 1년, 10년을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 전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