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그대는
거추장스럽게 꾸미지 않은
수수한 모습으로도
그윽한 시월의 빛깔을 만들어
첫 만남의 가을빛 추억에
영원히 머물게 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진한 그리움이 갈증에
마음이 타들어 갈 때
시원한 행복 한 잔에
달콤한 사랑 몇 개 띄워
방긋 웃으며 전해주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환한 별빛이 떨어져
아침 풀잎 위로 구르는 이슬같이
나말고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