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부여
나는 백마를 타고 온 기사도
어느 부잣집 외동아들도 아니지마는
너에게 소박한 웃음 담아줄 키 작은 사랑이 있고
네가 없는 날, 나를 지켜줄 그리움이 있단다

나의 신부여
남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을 빌어
보석 같은 화려함을 선사하지만
초 한 자루 밝혀 두고픈
너의 기쁜 생일날이면
한아름 장미 속에 어여삐 담을
나의 정성 어린 축복이 있단다

나의 신부여
늘 아쉬움이 앞선 일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