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었지
그저 자유는 의지로 남은
풀어진 태엽의 인형처럼
잠을 자고 싶진 않았어

꿈꿔 왔었지
나를 묶고 있는 슬픔 벗고
내가 서 있는 세상 밖으로

달아나 버리고 싶었지
하지만 아무리 솟아 올라봐도
바다를 벗어 날수 없는
저 희고 가엽은 파도 처럼

다시 나는 이곳에
내가 꿈꾸고 항상 그려 왔었던
그곳은 어디에 숨었는지
때론 내곁에, 때론 아주 먼곳에
신기루처럼 나를 유혹하고
믿음도, 의심도, 구속도, 너의 자유도,
자만도, 후회도, 내 마음 속에 있나
그곳은 있으며 없기도 한건가
나 헛된 바램들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