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을 앓는 모서리마다
생의 즐비한 가벼움,
오늘 네 열꽃의 몸부림이 시리다

닿지 않는 곳이 있다면
내일은 더 찬란한 목소리로 사라지리라
별이 되거나
그 무슨 꿈의 부스러기가 되어
한 생애 그 질곡을 어찌 가려는가

가는 봄을 온몸으로
가는 내사랑
소담한 몸짓으로 내려앉고 싶다
부서지고 부서져 세상 끝까지
그저 울음으로 가 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