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우주의 아버지가 우주에 생명의 씨앗을 뿌릴 때 태허와 태초의 기운을 응집하면서 우주의 은밀한 곳에 쌓아 놓는 마음에서 취상할 수 있습니다. 신은 정기의 저장과 배설에 그 본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모하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자연스럽게 정기를 쌓으려고 하는 성질이 있으며 아울러 과시하고자 하는 성질도 있습니다.

주로 성욕과 연계된 즐기려는 욕구를 유발하는데, 이러한 욕구로 몸을 예쁘게 보이려고 하는 욕구, 몸을 상대방의 성적인 충동을 유발하기 쉽게 만들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이러한 욕구는 주로 소모를 유발하므로 욕구를 발생하면 할수록 몸은 초췌해지고, 욕구를 잘 억누르면 정기를 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당한 의지와 고집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기교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반 성질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보다 선천적으로 형성되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신기를 잘 보존하는 사람은 하관이 충실한 얼굴을 가지며, 신기를 잘 보존하지 못하는 얼굴은 하관이 쭉 빠져서 역삼각형의 얼굴을 가집니다. 신기를 잘 보존하는 사람은 정을 배설하기를 싫어하며, 정을 배설하고 나면 쉽게 힘이 빠집니다.

그러나 신기를 보존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을 배설하기를 좋아하며 배설하고서도 쉽게 회복합니다. 그러므로 신기를 잘 보존하는 사람도 신정의 부족을 두려워하며, 신기를 잘 배설하는 사람도 신정의 부족을 두려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기를 잘 보존하는 사람은 성을 즐기지 못하며, 신기를 잘 배설하는 사람은 신정의 배설을 즐깁니다.

배설을 즐기는 장기는 콩팥이며 정기의 축적을 도모하는 장기는 성기입니다. 성기는 또한 정기의 배설도 즐깁니다. 이러한 본성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본성은 생활의 과정에서 변화됩니다. 그것은 탐욕입니다. 그 탐욕도 성욕에 너무 집착하는 추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다른 표현으로 고집스러운 마음으로 표현됩니다.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자존심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대체로 성욕과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체로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은 남녀가 서로 어울리지를 못하며 성행위에 대한 자존심이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자기를 허물지 않으니 서로 사랑으로 화합하는 장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니 신장의 본성을 왜곡시키면 다른 욕구가 강해진다는 섭리가 작용한 것입니다.

아마 성적인 만족도를 조사한 어떤 설문조사의 결과 자존심이 강한 고학력 자와 인테리 계층의 여성에게서 만족도가 떨어지며, 이러한 사람에게 성적인 불만으로 고심하는 사례도 쉽게 발견된다는 현상도 이러한 맥락에서 일치됩니다. 신의 본성은 밖에서 안으로 녹아 들어가는 연료와도 같습니다. 그러니 밖으로 표하는 자존심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의 소모는 안으로 녹아 들어가는 연료를 부족하게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