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 대감이 와서 나의 시체를 염하기 전에 내 몸에 손대지 말라. 내죽음을 알리지 않아도 그는 올 걸세. 그와 는 한몸이므로…” - 백사 이항복

보통 이항복과 이덕형의 호가 오성과 한음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항복의 호는 오성이 아닌 백사(白沙)이다. 하얀 모래알처럼 청렴결백한 삶을 살고자 지은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항복에게 오성이라는 칭호가 붙은걸까? 이항복은 임진왜란때 한양이 함락되자 임금 선조를 의주로 피신시킨다. 끝까지 임금 곁을 지키며 나랏일을 한 공로로 전쟁이 끝난 뒤 공신이 되어 ‘오성부원군’에 책봉된다. 그러자 그 뒤로 이름인 이항복보다 그의 부원군 칭호인 ‘오성’이 더 유명해져, 이덕형과의 우정이 담긴 일화가 ‘오성과 한음’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