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이란 세포외 체액이 혈관 이외의 부분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현상을 말하며, 부종의 분포범위에 따라 부분적으로 분포하는 국소부종과 온몸에 걸쳐 발생하는 전신부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부종은 병적 원인에 의해 초래되는 경우외에도 생리적인 현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 즉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은 자세 후에 다리가 붓는다든지, 타이핑과 같이 똑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한 경우에 과로한 운동부위가 붓는 경우, 짠 음식을 과식한 후 포만감과 함께 붓는 느낌, 월경 전에 수반하는 부종 등이 모두 그 예이다.
부종은 왜 생기나 ?
부종은 체액이 혈관 안으로부터 밖으로 이동하여 초래된 결과로 , 모세혈관 혈류역학의 일차적인 변화에 기인한다. 즉 외상이나 감염의 경우처럼 조직이 직접 물리적 혹은 화학적인 손상을 받으면 모세혈관벽이 파괴되어 혈관 안의 체액이 밖으로 이동하여 국소부종이 발생한다.
이는 염증이나 과민반응시 흔히 관찰되고 발적 , 열감, 압통 등 다른 염증반응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혈액순환의 장애가 있으면 모세혈관내의 정수압이 증가하여 혈관 안의 체액이 밖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정맥이나 임파관이 막힌 경우는 손상 받은 맥관의 분포에 따라 국소부종이 발생하고, 울혈성 심부전의 경우처럼 전신혈액순환의 장애가 있으면 전신부종이 발생한다. 한편, 간경변이나 신증후군의 경우처럼 혈중 알부민농도가 매우 낮으면 혈관내 교질삼투압이 감소하여 역시 전신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전신부종의 경우는 신장에서 일차 혹은 이차적으로 염분과 수분을 과도하게 축적하는 역할을 한다.
전신부종은 조직압이 낮은 곳부터 발생하게 되므로 , 처음에는 눈 주위가 푸석푸석해지거나 발등, 발목 혹은 종아리 앞쪽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렀을 때손가락 자국이 남게 된다. 심하면 복수가 차거나 늑막에 물이 고일 수도 있다.
[가정에서는 이렇게]
다음은 심하지 않은 부종이 발생하였을 때 가정에서 일차적으로 부종을 경감시키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다 .
국소부종
관절을 삐었거나 근육이 손상되어 발생한 국소부종의 경우에는 얼음찜질이 도움될 수 있다 . 이 때 얼음주머니와 피부 사이에 종이타올 혹은 천을 놓아 피부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종이 발생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면 체액이 중력에 따라 심장으로 쉽게 흡수된다 .
부종을 경감시키고자 함부로 탄력붕대를 이용하여 압박을 가한다면 오히려 혈액이나 임파액의 순환을 저해시켜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 붕대를 사용하기 전에 의사의 지시를 받는 것이 좋다.
직업상 하루 종일 서 있는 관계로 다리에 부종이 생겨 불편하다면 , 의사와 상의하여 특별히 고안된 스타킹을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책상에 온 종일 앉아 있거나 비행기에서 장시간 앉아 여행하는 경우에는 가끔씩 다리를 움직여 주거나 걸어다니면 다리 근육의 체액이 심장으로 순환하는 것을 촉진한다 . 걸을 수 없는 형편이라면 무릎이나 발목 관절을 움직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타이핑과 같은 반복적 동작에 의해 부종이 초래된 경우에는 잠시 쉬어야 한다 .
다리를 꼬며 앉은 자세에서는 허벅지의 혈류순한이 저해되어 종아리에 부종이 초래될 수 있다 .
손상 받은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혈류순환이 촉진될 수 있다 .
관절염이나 염좌 (삠)에 의한 부종은 아스피린 혹은 다른 진통소염제에 의해 호전 될 수 있다.
몸에 꼭 끼는 옷이나 장신구는 혈류순환을 저해시켜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다 .
전신부종
염분은 부종을 악화시키므로 저염식이 필요하다 .
걸어다니는 것보다는 누운 자세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
스트레스가 부종을 초래하는 간접적인 영향이 있으므로 정서적인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
일부 약물 (항고혈압제, 호르몬제제, 진통소염제 등)은 염분을 축적시켜 부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하고, 부종이 발생한 경우에 임의로 이뇨제를 복용하게 되면 도중에 부종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처방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여야 한다.
비만한 사람에서 부종이 생기는 경향이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이럴땐 의사에게]
관절이나 뼈의 손상과 동반하여 부종이 발생하였을 때
부종이 수일 이상 지속할 경우
부종이 사지 중 특히 한쪽에 심한 경우
전신부종의 경우
- 김근호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