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에 의하여 영양소와 기의 합성 작용이 일어날 때, 호흡은 이러한 합성작용을 강화 발전시켜 주며 후천기를 이동시키는 동력원이 된다. 다시 한번 살펴보라. 우리 몸의 내부 기관 가운데 우리 마음대로 빠르게 혹은 느리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오직 호흡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우리 몸을 조절하고 우리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비밀의 열쇠이다.

그러므로 호흡이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몸의 활동상태, 즉 신체리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리듬을 찾아 나의 의식과 그 리듬을 일치시켜 호흡에 착수한다. 둘째, 기의 흐름이다. 이 기의 흐름이 멈추면 호흡이 멈추며 생명이 멈춘다. 셋째, 기의 운반 수단이다. 호흡에 의해서 기를 운반하는 동력이 생긴다. 넷째, 호흡은 양화를 더욱 세게 타오르게 하는 풀무질, 또는 부채질인 셈이다. 다섯째, 호흡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 비밀의 열쇠이다. 호흡을 고요히 가다듬고 관찰하면 우리의 마음도 고요해진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양기를 많이 형성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자연식품을 잘 먹고 수련하며, 잠을 충분히 자고 마음을 편안히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여 상대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다.

흔히 주변에서 “나는 기(氣)를 먹고 산다”고 하면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며 선식(仙食)이나 채식만 하면서 고기를 먹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또는 단식을 주기적으로 하여 자신의 몸을 정화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문제가 많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얼굴이 검거나 해쓱하여 빛이 없고 활기가 없는 공통점이 있다.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채식이나 하는 방법으로 그리 쉽게 된다면 이 세상에 부처나 도사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강력한 양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영양이 부족한 초심자일수록 육식을 권하고 싶다. 물론 채소를 적절히 곁들여야 하지만, 이러한 강력한 양기로써 몸의 음기를 몰아내고 몸을 점점 깨끗하게 만들어 가면 그때부터는 서서히 좀 더 맑고 깨끗한 음식을 스스로 가려서 섭취하게 되고, 탁하고 부정한 것은 몸에서 받아주지 않게 된다. 먹지 않고 무엇으로 양기를 만든다는 말인가? 또한 단식은 극약 처방이나 마찬가지이다. 건강한 사람으로서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경우 외에는 권하고 싶지 않다. 우리 단전호흡 수련자들은 근본적으로 단식을 금해야 한다.

여기서 한 번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은 처음에 수련을 하면 식욕이 왕성해져서 과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식은 절대 금물이다. 차라리 자주 먹는 편이 낫고 너무 배불리 먹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