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메커플이란 여성의 나이가 남성보다 많은 커플을 말합니다. 연상녀과 연하남이 만나 결혼해서 사는 부부를 일컫는 것이죠.

드메커플이란 용어는 19세기 초 프랑스 파리에 살았던 드메라는 청년의 일화에서 유래했는데요. 연상의 여성에게만 사랑을 고백하고 다니던 드메는 쇼팽의 연인이자 소설가인 상드를 찾아가 “사랑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고, 상드가 “샘 속에 있을지 모른다”고 답하자 드메는 샘으로 뛰어들었다고 해요.

나폴레옹 1세와 조세핀, 쇼팽과 상드가 각각 6살이 차이 나는 드메커플이었고,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릴케와 루 살로메는 14살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을 전후해 연상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고요, 이후 텔레비전 방송이나 영화, 대중가요 등에서 드메커플을 주제로 다루는 일이 많아지면서 널리 알려져 ‘드메 신드롬’이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생겨났답니다. 김동주기자

- 경남신문